우리 민족은 스스로를 배달(倍達)의 민족(民族)이라 불러왔다. 그리고 중국(中國)과 일본(日本)이라 자기들을 부르는 바로 이웃나라 사람들에 대해 우리는 스스로를 한국(韓國)이라 부르며 대칭(對稱)해 왔다. 중국인들은 자기들이 세상의 중심에 산다며 중국이라 불렀고 일본인들은 자기들이 해가 뜨는 땅에 산다며 일본이라 불렀다. 그렇다면 한국인은 무엇 때문에 우리 땅을 한국이라 부르는 걸까? 배달의 민족은 무슨 뜻이며 왜 스스로를 그렇게 부르는 걸까?
419년 신라 눌지(訥池) 이사금(尼師今) 2년에 볼모로 잡혀있는 왕자 미사흔(未斯欣)을 구하러 야마토(Yamato やまと)로 떠나기 전, 신라를 고구려의 속국(屬國)으로 전락(轉落)시키는 실성(實聖) 이사금의 통치에 반대하며 삽량주(歃良州)에서 유배(流配)와 같은 칩거(蟄居)속에서 자신의 별장인 징심헌(澄心軒)에서 박제상(朴堤上)이 완성했다는 15지(誌)으로 구성된 역사서가 있었다. 징심록(澄心錄)이었다. 징심록의 1지(誌) 부도지(符都誌)에서 박제상은 만년(萬年)을 넘는 장구(長久)한 한민족(韓民族)의 기원(起源) 뿐만 아니라 모든 현생 인류의 시원(始原)을 밝히고 특히 호모 사피엔스가 우리 한민족의 시원(始元)인 마고(麻姑) 할미로부터 시작했음을 명확히 밝혔다. “미토콘드리아 DNA와 인류 진화”라는 1987년 논문(論文)에서 분자생물학자들과 생화학자들이 명확히 밝혔던 60억명의 현생인류 조상인 동아프리카 지역에 살던 한 여성, 그녀가 삼신(三神)할미라 불리는 마고(麻姑)임을 박제상(朴堤上)은 419년에 이미 부도지(符都誌)에 기록해 놓고 있었다. 마고성(麻姑城)이 지상최고의 대성(大城)이고 마고(麻姑)가 배우자(配偶者) 없이 궁희(穹姬)와 소희(巢姬)라는 두 딸을 낳은 여인이라는 것을 밝히고 있다. 마고(麻姑)와 궁희(穹姬) 그리고 소희(巢姬)가 셋이 하나인 삼신(三神)할미라고 미루어 알 수 있게 밝혀 놓은 징심록(澄心錄) 1지(誌) 부도지(符都誌)의 첫 대목이다.
麻姑城 地上最高大城 奉守天符 繼承先天...長曰黃穹氏 次曰白巢氏 三曰靑穹氏 四曰黑巢氏也 兩穹氏之母曰穹姬 兩巢氏之母曰巢姬 二姬皆麻姑之女也 麻姑生於朕世 無喜怒之情 先天爲男 後天爲女 無配而生二姬 二姬 赤受其精 無配而生二天人二天女 合四天人四天女
마고성(麻姑城)은 지상(地上)에서 가장 높은 성(城)이다. 천부(天符)를 봉수(奉守)하여 선천(先天)을 계승(繼承)하였다…첫일은 황궁(黃穹)씨요, 다음일은 백소(白巢)씨요, 삼일은 청궁(靑穹)씨요, 사일은 흑소(黑巢)씨다. 양 궁씨의 어머니는 궁희(穹姬)고 양 소씨의 어머니는 소희(巢姬)다. 궁희와 소희는 모두 마고(麻姑)의 딸이다. 마고는 짐세(朕世)에서 태어나 희노(喜怒)의 감정이 없으므로 선천을 남자로 하고 후천(後天)을 여자로하여 배우자 없이 궁희와 소희를 낳았다. 궁희와 소희도 그정을 받아 배우자없이 두 천인(天人)과 두 천녀(天女)를 낳았다. 합하여 네 천인과 네 천녀다.
옛날 우리 민족은 산(山)을 뫼라고 했다. 그래서 뫼에서 되돌아오는 소리를 메아리라고 했다. 반향(反響 echo)의 우리말이다. 그런데 우리 민족이 산(山)을 가리키는 말은 뫼 말고도 하나가 더 있었다. 달(達)이 그것이다. 대구(大邱)를 말할 때 우리는 달구벌이라고 한다. 여기서 증명되는 것은 달(達)이 산(山)을 뜻한다는 것이다. 달구벌(達丘伐)이란 산과 작은 언덕으로 둘러싸인 들판이란 뜻의 순 우리말이다. 달(達)은 산(山)의 또 다른 우리말이다. 그렇게 된 데에는 마고대성(麻姑大城)이 있던 그곳에 함께 있던 실달성(實達城)과 허달성(虛達城) 때문이었다. 마고대성은 허달성과 나란이 있었고 실달성이 그보다 조금 낮게 있었다. 산(山)이란 한자(漢字)는 이 세(三) 성(城)의 모습 때문에 상형(象形)된 글자였고 세상의 금관(金冠)들이 모두 산(山)자 모양을 하고 있는 이유였다. 출(出)자 모양으로 오인(誤認)되는 것은 산(山)자가 위아래로 연결되었기 때문이었다. 그걸 기록한 징심록(澄心錄) 1지(誌) 부도지(符都誌) 2장의 첫대목이다.
先天之時 大城在於實達之上 與虛達之城竝列 火日暖照 無有具象 唯有八呂之音 自天聞來 實達與虛達 皆出於此音之中 大城與麻姑赤生於斯 是爲朕世
선천(先天)의 때에 마고대성(麻姑大城)은 실달성(實達城)의 위에 허달성(虛達城)과 나란히 있었다. 햇볕만이 따뜻하게 내려쪼일뿐 상을 가진 물체라고는 없었다. 오직 8 여(呂)의 음(音)만이 하늘에서 들려오니 실달성과 허달성이 모두 이 음에서 나왔으며 대성과 마고도 또한 이 음(音)에서 나왔다. 이것이 짐세(朕世)다
이렇게 평화롭게 살았던 달(達)에서의 시대는 점점 추워지는 기후변화로 끝나고 창세기(創世記)의 선악과(善惡果) 사건을 연상(聯想)시키는 백소씨(白巢氏)족 지파인 지소씨족(支巢氏)의 포도(葡萄) 섭취로 인한 오미(五味)의 사변(事變)으로 아담과 이브가 에덴동산에서 추방(追放)당했듯이 달(達)에 살던 모든 사람들도 뿔뿔이 흩어져야 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역병(疫病)이 마고(麻姑) 할미마저 위협(威脅)하자 달(達:山)에 살던 모든 사람들의 장령(長令)이었던 황궁씨(黃穹氏)는 청궁씨(靑穹氏)와 백소씨(白巢氏), 흑소씨(黑巢氏)에게 부족민들을 데리고 달(達)에서 떠날 것을 명령했다. 청궁씨는 동쪽으로 백소씨는 서쪽으로 흑소씨는 남쪽으로 떠나도록 하여 혼란(混亂)없이 떠나도록 정리해 준 후 황궁씨(黃穹氏)는 가장 추운 북쪽으로 떠났다. 모두에게 천부(天符)를 그린 그림(天符印)을 나누어 주어 길가는 도중(途中)에라도 천부(天符)를 찾으면 정착(定着)할 수 있게 조치한 황궁씨(黃穹氏)는 다시 돌아온다는 복본(複本)을 맹세(盟誓)하며 달(達:山)을 등지고(背) 북쪽으로 사람들을 이끌고 머나먼 방랑(放浪)에 나섰다.
黃穹氏 乃分給天符爲信 敎授採葛爲量 命分居四方 於時 靑穹氏率眷出東間之門 去雲海洲 白巢氏率眷出西間之門 去月息洲 黑巢氏率眷出南間之門 去星生洲 黃穹氏率眷出北間之門 去天山洲 天山洲 大寒大險之地 此黃穹氏自進難 忍苦復本之盟誓.
황궁씨가 곧 천부(天符)를 신표(信標)로 나누어 주고 칡을 캐서 식량을 만드는 법을 가르쳐 사방에 분거할 것을 명령하였다. 이에 청궁(靑穹)씨는 권속(眷屬)을 이끌고 동쪽의 문을 나가 운해주(雲海洲)로 가고, 백소(白巢)씨는 권속을 이끌고 서쪽의 문을 나가 월식주(月息洲)로 가고, 흑소(黑巢)씨는 권속을 이끌고 남쪽의 문을 나가 성생주(星生洲)로 가고, 황궁씨는 권속을 이끌고 북쪽의 문을 나가 천산주(天山洲)로 가니 천산주는 매우 춥고 매우 위험한 땅이었다. 이는 황궁씨가 스스로 어려움속으로 나아가 복본(復本)의 맹세에 따르는 고통을 감내하고자 함이었다
패배(敗北)라는 글자를 한자(漢字)로 쓸 때에 배자는 반드시 북쪽을 가리키는 北자를 써야 한다. 배신(背信)한다는 글자를 한자(漢字)로 쓸 때에는 반드시 북쪽을 가리키는 北자와 달을 가리키는 月자를 위아래로 함께 써서 믿음(信)을 등진다(背)는 뜻을 나타내야 한다. 달(達)을 떠날 때 달(達:山)의 북쪽으로 떠났던 우리 민족만이 만들어 낼 수 있는 글자였다. 우리가 지금 배달(倍達)의 민족이라 할 때 사용하는 倍자에는 곱 또는 갑절 배라는 음훈(音訓)만이 있는 것이 아니다. 등지고(背) 배반(背反)하고 위배(違背)된다는 뜻의 패 라는 음훈(音訓)도 함께 있다. 달이란 말을 산이란 뜻을 가진 달(達)과 밤하늘에 뜨는 달(月)처럼 같은 발음(發音)으로 하는 민족은 우리밖에 없다. 한자(漢字)가 자기 글이라 철석같이 믿고 있는 중국인들은 達은 다(da)나 타(ta)로 月은 루(lu)라고 발음한다. 등지다, 배신하다 라는 뜻을 가진 배(背)가 실달성(實達城)과 허달성(虛達城)으로 이루어진 달성(達城)을 나와 그 북쪽으로 등지고 떠났던 것을 상형(象形)한 글자라는 것을 이제 우리는, 우리만은 알아야 한다. 달(達)이 산(山)을 뜻한다는 걸 대구(大邱)가 그리고 달성군(達城郡)이 엄연(嚴然)하게 증거(證據)하는 땅에서 사는 우리가 아닌가 말이다.
마고(麻姑)할미와 같이 살았던 달산(達山), 그 본향(本鄕)을 등지고 떠나 결국 배신(背信)하게 된 건 지유(地乳:땅에서 나는 젖)만 먹으라는 명령(命令)을 지키지 않고 포도(葡萄)를 먹어 영(令)을 거슬렀기 때문이었다. 포도(葡萄)를 먹어 그 즙(汁:juice)으로 지유(地乳)를 대신할 수 있다는 자만(自慢)이 역병(疫病)을 일으켰고 결국 모두가 본향(本鄕)인 달산(達山)을 떠나야 하는 사단(事端)을 일으킨 거였다. 한(韓)이라는 글자의 부수(部首)로 우변(右邊)에 쓰인 위(韋)자는 위편삼절(韋編三絶) 고사(古事)에서 보듯 무두질한 부드러운 가죽(革)이라는 뜻만 있는 것이 아니다. 어기다(지키지 아니하고 거스르다), 위배하다, 떠나다, 어긋나다, 틀리다 라는 뜻을 가진 한자(漢字)다. 한국(韓國)의 한(韓)이란 글자는 지유(地乳)만 먹으라는 명령을 지키지 아니하고 거스른 즉, 위배(違背)해서 떠나야 했던 달산(達山)에서의 사건인 오미지변(五味之變)을 잊어서는 안된다는, 다시는 그와 같은 위반(違反)을 또 해서는 안된다는 민족적 경각(警覺)을 나타내는 국호(國號)다.
북쪽으로 떠났던 황궁씨(黃穹氏)와 더불어 궁희씨(穹姬氏) 자식으로 태어나 동쪽으로 간 청궁씨(靑穹氏)는 사나타나(Sanatana) 다르마(Dharma)를 만들어 달산(達山)을 영원(永遠)히 기억하게 했다. 산스크리트(Sanskrit: 梵語) 말로 법칙(法則)이란 뜻의 다르마(Dharma)와 영원(永遠)하다는 뜻의 사나타나(Sanatana)를 기본 교의(敎義)로 삼게 해서 달산(達山)을 경각(警覺)케 하는 그들의 신(神)은 그래서 삼신(三神)이다. 브라흐마(Brahma), 비슈누(Vishnu) 그리고 시바(Shiva). 우리 민족이 마고(麻姑)와 궁희(穹姬:허달), 소희(巢姬:실달)로 이루어진 삼신(三神) 할머니를 모신 것처럼 그들도 삼주신(三主神:Trimurti)을 모셨는데 그들이 남긴 그림을 보면 비슈누와 시바의 피부(皮膚)는 청색(靑色)이고 게다가 시바(Shiva)는 폭풍(暴風)의 신(神)인 루드라(Rudra)의 별칭(別稱)이다.
달산(達山)을 등지고 북쪽으로 떠났기에 우리는 스스로를 배달(背達)의 민족이라 불렀다. 달산은 그 후 달(月)의 산(山)으로 불렸기에 月의 北으로 갔다해서 배달(背達)의 민족이라고 명명한 것이었다. 배달을 倍達로 쓰려고 하면 패달로 읽어야만 한다. 우리 민족은 만년이 넘는 역사속에서 단 한순간도 뻥튀기 해 본적도 하려 한 적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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